▲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전 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며 외출이 줄어들며 경기부진을 악화시킨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와중에 미세먼지가 피부나 머리카락에까지 영향을 미쳐 피부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노화를 가속시킨다고 알려져 이를 차단하거나 씻어내는데 도움 다는 미용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미세먼지 차단 미용제품의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 없이 업체들이 과장된 광고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며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 신뢰도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정부기관은 화장품 허위·과대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먼지 차단' 등 미세먼지 관련 표현에 대해 실증 자료를 업체 측에 요청해 검토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제품을 점검하고 실증에 필요한 사항을 갖추도록 해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 등을 제한하려는 조치"라며 "표시·광고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과대광고를 하면 '화장품법'에 따라 '해당 품목 광고업무정지' 또는 '해당 품목 판매업무정지'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화장품 업계가 미세먼지와 관련해 내놓는 제품은 얼굴에 사용하는 클렌징, 스킨케어, 자외선차단제부터 헤어 케어, 보디 제품 등 다양하다.

이런 제품들은 단순히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안티폴루션', 혹은 씻어주는 '딥클렌징'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적용한 미세먼지 관련 기술을 언급하며 홍보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정확한 기준이나 규제가 없다 보니 과학적 근거 없이 '미세먼지 철벽 수비', '미세먼지 철벽 방어' 등 과장된 문구를 사용한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전까지 업체들이 홍보하는 문구만 믿고 미세먼지 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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