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최근 경제동향' 발표...수출 등 대부분 경제지표 호전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보건의료노조원들이 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세 지속과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고용 시장은 여전히 한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및 민생 경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일자리와 관련한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경 편성 작업이 빨라져 하반기 재정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가 이날 발표한 그린북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여러부문에서 뚜렷한 회복 국면이다. 우선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6개월째 고속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4월 기준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24.2%나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4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고용 역시 4월 기준으로 개선 조짐이다. 수출 회복으로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되고 건설업·서비스업 고용 증가세 지속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40만명대(42만4000명)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3월에 수출과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자동차, 휴대폰, 디스플레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소폭이나마 호조세다. 3월 서비스업은 전문·과학·기술, 부동산·임대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비투자는 큰폭으로 늘어났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12.9%나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확대와 주택 건설 호조 등으로 3.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큰 폭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로 보합상태였지만 소비심리 개선, 자동차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 등으로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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