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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파릇파릇하던 시절 최민식의 카리스마EBS 한국영화특선 '꽃피는 봄이 오면' 14일 (일) 밤 10시 55분.
   
▲ '꽃피는 봄이 오면' 포스터.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교향악단 연주자를 꿈꾸었던 미래는 어둡기만 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쳐 떠나보내야만 했던 연희는 주위를 맴돌며 아프게 하고... 트럼펫 연주자 현우에게 인생은 언제나 겨울일 것만 같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강원도 도계 중학교 관악부 임시 교사로 부임하게 된 현우. 낡은 악기, 찢어진 악보, 색바랜 트로피와 상장들이 초라한 관악부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강제 해산해야만 하고, 현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망 없는 승부를 걸어야만 한다.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싹트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현우는 외면할 수 없었다. 

아이들과 대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그래도 여전히 옛 사랑의 그림자에 가슴 언저리가 아릿하게 저리는 현우. 그런 현우의 마음을 조심스레 보듬어 주는 마을 약사 수연의 배려로 현우는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따뜻한 봄기운을 느낀다. 

현우를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바라봐 주는 사람들, 그들의 사랑을 느낀 현우는 알게 된다. 사랑의 싹이 마음속에서 움트고 있음을.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그렇게 겨울을 보낸 현우에게 어느덧 봄이, 꽃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배우 최민식이 가슴 따뜻하고 섬세한 트럼펫 연주자를 연기한다. <쉬리>, <파이란>, <취화선>을 거쳐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명량>에 이르기까지 최민식은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 역할들을 맡아 그가 아니면 감히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진중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꽃피는 봄이 오면> 속의 최민식은 가슴 따뜻한 사랑과 휴먼 드라마를 보여준다. 그는 트럼펫 연주자라는 색다른 역할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와 소시민의 소탈함이 공존해 있는 특유의 이미지를 백분 살린 연기를 선보인다.

<꽃피는 봄이 오면>은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조감독을 거친 류장하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다년간 허진호 감독 밑에서 연출 수련을 쌓아온 그답게 감독 데뷔작으로 상처의 치유와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꽃피는 봄이 오면>을 선택했다. 차기작으로 강풀 원작,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주연 <순정만화>(2008)를 연출했다.

EBS 한국영화특선 '꽃피는 봄이 오면'  14일 (일) 밤 10시 55분.

설현수 기자  skang7155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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