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조사, 코스피 고공행진덕에 연초 대비 20%안팎 급등

▲ 넷마블게임즈의 성공적인 IPO(상장)로 단숨에 상장주식 기준 국내 갑부 랭킹 6위에 진입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코스피가 역대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1조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보유한 24명의 주식갑부 평가재산이 올들어서만 12조원이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났다.

특히 국내 주식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보유한 이건희, 홍라희 부부와 양가 가족의 주식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주목된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인 넷마블게임즈 최대주주이자 이사회의장인 방준혁 의장이 12일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 단숨에 3조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으로 주식갑부 랭킹 6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CJ그룹에 매각한 이후 스마트폰 모바일게임 포털로 연타석홈런을 기록하며 넷마블 신화를 창조한 방 의장은 이로인해 비상장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회장과 함께 신흥 벤처갑부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조원대 상장 주식을 보유한 부호 24명의 주식 자산은 74조8486억원이다. 이는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 행진 덕분에 올들어 지난 12일 기준으로 12조4838억원(20.0%) 증가한 것이다.

주식갑부 중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 힘입어 보유 주식 재산이 연초보다 무려 2조7589억원 늘어났다. 4개월여만에 19.3% 불어나며 주식평가액이 17조249억원으로 부동의 1위다.

이건희 회장의 올해 순수하게 증가한 순증액 2조589억원은 국내 주식갑부 전체 7위인 이재현 회장의 2조6429억원보다 많은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급증한 것은 주식보유 자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 주식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인 홍라희 전 삼성리움관장이 올들어서만 주식자산이 26.9% 증가한 2조4813억원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자식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3자녀중 삼성전자 주식이 가장 많은 이 부회장이 7.2%증가한 7조1394억원으로 전체 3위를 유지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똑같이 1.6% 상승한 1조7576억원으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홍라희 가(家)에서는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의 주식평가자산이 급등, 눈길을 끌었다.

홍라희 전 관장의 동생인 홍 회장은 연초 상장 주식재산이 6363억원에서 지난 12일엔 1조9167억원에 달하며 10위로 수직상승했다. 홍 회장은 비지에프리테일 주가가 지난 2월22일 9만7300원에서 12일 12만4500원으로 급등, 주식평가액이 급상승,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홍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34.82%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고전했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역시 사드보복 해결 기대감으로 주가가 회복되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연초보다 1조4617억원(19.7%) 증가한 8조877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그룹 주식을 대량 보유한 정몽구 회장은 4조7055억원으로 연초대비 3.5% 감소하며 4위에 머물렀다. 정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 역시 연초대비 2.8% 줄어든 2조4335억원으로 9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이재현 CJ 회장이 9.9% 증가한 2조6429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주가 회복으로 연초대비 무려 42.8% 늘어난 1조6254억원으로 1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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