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카드 사용액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에 여행객들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돈을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11일에 이르는 때아닌 '봄 바캉스'를 맞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국내보다는 동남아 등 해외로 빠져나간 여행객이 급증한 탓이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징검다리 연휴였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 평균 해외 결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44.1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카드 결제액이 전년대비 19.63% 증가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해외서 사용한 셈이다.

해외 결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결제액 대비 해외 결제액 비중은 지난해 0.84%에서 올해 1.01%로 20.2%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20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6만8000여명으로 역대 연휴 가운데 올해 설 연휴 다음으로 많았다.

길게는 10일을 넘게 쉬면서 카드 이용액이 많은 상위 국가도 지난해와 차이가 컸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는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전반적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선호했다. 올해는 일본, 미국, 베트남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 2곳도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

연령별로는 젊은층일수록 증가율이 높았다. 20대는 37억8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1.3%가 늘었고 30대(71.7%)와 40대(66.8%)도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60대는 19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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