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코스피의 낙수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보유시총은 23조32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시총은 지난달 17일 22조143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2조를 돌파했다. 이어 12거래일만인 지난 8일 23조원을 돌파하며 외국인의 보유 비중도 10.98%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 648.56까지 올라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의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코스닥은 대통령 선거 이후 내수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카카오(1008억원), CJ E&M(674억원), 휴젤(660억원), 서울반도체(470억원), 메디톡스(395억원) 등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따른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은 15일 코스피시장에서 95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84억원을 사들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에 중소기업 규제 완화 및 창업 지원 등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내용도 존재하는 만큼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도 예상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신정부 출범 때 정부 주도 신사업 육성 정책과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정책이 맞물려 지수가 1년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며 코스피 위주의 증시가 코스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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