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원회 30명 이내 위원 구성, 6월말까지 로드맵...일자리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 김진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사진 왼쪽부터)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능을 대신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김진표(70)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1호 업무지시로 하달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용섭(66)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안희정캠프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55)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진표 신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현재 민주당의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2003년에 참여 정부 당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의 경험이 있는 등 전체적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과 국정인수에 대한 경험 풍부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 5개년 계획 로드맵으로 만드는 작업을 중심으로 하면서, 보수정권 10년간 보수화된 정부 관료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심어줄 것"이라면서 "새 정부의 경제사회정책의 비전과 철학은 한마디로 소득주도 성장으로, 이 철학을 중심으로 국정운영의 큰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김진표 위원장 이외에 부위원장 3명, 3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 전문가 등을 다양하게 참여시킨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부위원장 가운데 1명의 간사 위원을 두고 대변인은 위원장이 위원 중에서 지명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 5개년 로드맵을 6월 말까지 마련, 문 대통령에게 7월5일까지 보고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원회 산하로는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며 전문 분야별로 △기획 △경제 1 △경제 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총 6개 분과위원회를 별도로 둔다.

위원회는 50일 범위 내에서 한시적으로만 운영되며 필요시 20일 연장을 통해 최장 70일간 운영에 들어간다. 청와대는 위원회 활동 종료 이후에도 주요 국정자문기구를 운영시켜 국정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용섭 의원을 임명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일자리) 업무가 여러 부처의 산재돼 있는 일자리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율하고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중진 내지는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단 취지에서 판단하신 걸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일자리위원회는 고용노동부·교육부·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여성가족부·행정자치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10명의 장관급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일자리 관련 연구기관과 노조 및 회사측 대표들도 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위원회는 20명 내외의 작지만 강한 조직이 될 것"이라며 "비서실 아래 일자리 수석실과 함께 일을 해서 집약적으로 힘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캠프 산하에 동일한 명칭의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를 통해 공공기관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용섭 신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며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한 의지와 절실함을 가지고 계시고 있고 저 또한 그러하다"고 밝혔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면 저성장, 양극화, 높은 자살률, 저출산 등 많은 경제사회적 문제가 해결된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질 좋은 성장을 견인하고 양극화를 해소해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데 기여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관련 규정이 통과됐다.

이와함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수현 신임 청와대 대변인의 인선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박수현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인선 배경에 대해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전략과 정책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19대 국회의원 임기 4년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구와 국회를 오고가는 소탈한 인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언론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서 호평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발표 직후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 발표라 보고 꼼꼼히 경청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수현 신임 대변인은 1964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으로 지난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변인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주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원내대변인과 당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시작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이 청와대에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 "안희정 캠프든 이재명 캠프든 아마 그렇게 기대해도 되지 않겠느냐"면서 "협치 정신이 내부에서부터 잘 반영될 것으로 이해한다. 기계적 협치가 아닌 전체의 협치 정신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 프로필>

△1947년 수원 출생 △경복고, 서울대 법대, 미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제13회 행정고시 △재정경제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 수석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제17·18·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국정자문회의 의장 △국회 국방위·예산결산특별위 위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프로필>

△1051년 전남 함평 △학다리고·전남대·미국 미시간대 응용경제학 석사·성균관대 경제학 박사 △14회 행정고시 △재경부 국세심판원장·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18·19대 국회의원(광주 광산을) △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주요 프로필>

△1964년 충남 공주 출생 △공주사대부고·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제19대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더불어민주당 경선 안희정 후보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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