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상승으로 4월 수출입물가가 석 달 만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의 소폭 하락에도 국제유가 상승한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이아와 러시아가 산유량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데 합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입물가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산업의 '슈퍼호황'에 이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화학제품 수출이 호전되면서 4월 수출물가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 잠정치는 81.79로 3월보다 0.5%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 1월 2.2% 상승한 뒤 2월(-2.1%)과 3월(-2.2%)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가 석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9.3%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수입물가 추이는 보통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국제유가와 각종 광산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원재료 가격이 전월 대비 2.5%나 올랐다. 특히 철광석(29.7%), 천연가스(7.0%), 원유(2.0%), 망간광석(9.4%)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반면 중간재 가격은 화학제품(-1.8%)과 석탄·석유제품(-0.1%)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자본재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소비재 가격은 0.5% 하락했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호조로 수출물가 역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1.9%, 공산품 0.5%씩 수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D램(5.6%), 플래시메모리(9.0%) 등 전자기기와 휘발유(4.5%), 윤활유(13.9%) 등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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