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산품과 농산품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생산자물가가 두달째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채소류의 출하가 개선되면서 농산품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공산품 역시 소폭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밥상물가가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3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4.0%를 기록해 3월(4.3%)에 비해 상승세가 꺾였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0.8% 떨어지며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배추가 전월보다 19.5% 내렸고 양파(-19.1%), 토마토(-15.7%) 등 채소류들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여파로 달걀이 전월보다 11.0% 올랐고, 오리고기(3.3%), 돼지고기(9.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특히 달걀은 1년 전보다 96.7%급등하며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닭고기도 42.4%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이 중국의 재고 증가로 수요가 줄면서 전월대비 0.9% 내렸고, 1차 금속제품도 원재료 가력하락으로 0.5% 떨어지는 등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또 전력·가스·수도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서비스 가격은 0.1% 상승했다. 음식점·숙박(0.2%), 운수(0.4%), 사업서비스(0.3%) 부문에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

한편 물가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수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한 98.81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 올라 6%의 상승률을 기록한 2011년 10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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