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거짓말, 무성의, 멤버 비하 등 문제"

▲ 가수 겸 방송인 문희준(39)과 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26·박혜경)이 지난 2월 12일 결혼하며 속도 위반은 아니라고 했지만 3개월만에 득녀 소식을 알리며 일부 팬들이 문희준 지지 활동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문희준(39)이 일부 팬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H.O.T 갤러리는 지난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 문희준에 대한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팬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연예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철회를 선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갤러리 측은 문희준의 거짓말로 팬들을 대하는 태도, 무성의한 콘서트, H.O.T 다른 멤버 비하.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을 보이콧 선언의 이유로 밝혔다.

"문희준 씨가 특히 작년에 콘서트와 결혼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가 되는 말과 행동을 여러 차례 했다"며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하고 팬을 대하는 태도, 무성의한 콘서트,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등의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문희준이 지난해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 결혼과 출산을 알리는 과정에서 결혼 상대가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밝히지 않은 점, 혼전 임신이 사실이었음에도 이를 부정한 점 등을 꼬집은 것이다. 

지난해 2월 소율과 결혼한 문희준은 당시 “속도위반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지난 8일 소율의 임신과 출산 소식을 알린 데 이어 결혼 3개월만인 이달 12일 득녀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갤러리 측은 문희준이 결혼했기 때문에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작년에는 콘서트와 결혼, 재결합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적 언행이 잦았다"면서 "팬들은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비하뿐이었다"고 밝혔다.

또 문희준이 팬들이 찾아가면 8m 내 접근 금지, 사진 촬영 금지 등의 규율을 요구했고,인사를 무시하면서 선물 또한 매니저를 통해 받아왔다는 등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문희준은 2015년 2월 한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했을 당시 같은 팀 멤버였던 장우혁을 언급하며 "6개월 전에 만나서 술을 마셨다. 우혁이가 상남자인데 '내 이야기 한 번만 더 하면 죽는다'라고 하더라"고 말해 일부 H.O.T 팬들로부터 경솔한 언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문희준은  2001년 H.O.T 해체 이후 솔로 활동에 나섰을 당시 댄스음악이 아닌 로커로 변신해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착실한 군 복무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입담으로 호감 이미지로 돌아섰고 자신을 공격한 네티즌들을 용서해 '문보살'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팬들의 보이콧 사태와 관련해 문희준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보이콧'의 뜻은 불매 운동은 항의의 수단이다. 항의 대상과의 거래를 끊거나 항의 대상과 관련한 상품의 구매, 사용을 중단하는 자발적인 소비자 운동의 하나다. 19세기 아일랜드인 찰스 보이콧이 소작농들로부터 지주를 보호하려다 되려 지역 주민들에게 고립된 사건에서 유래했다. 

2PM의 팬들도 과거 재범 영구 탈퇴와 멤버들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2PM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팬들은 ‘왕따설’, ‘JYP 가상시나리오’ 등 각종 의혹제기와 함께 멤버들의 숨겨졌던 사생활을 찾아내 퍼트리기도 했다.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그룹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도 팬들의 보이콧으로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이 불발되기도 했다.

‘아육대(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는 녹화중 잦은 부상으로 팬들 사이에서 보이콧 운동이 꾸준히 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의 문희준에 대한 보이콧 선언문 전문. 

<문희준 지지철회 성명서>

그룹 H.O.T. 출신 문희준은 솔로 활동으로 록음악을 시작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고 팬들과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였습니다. 그러나 군 제대 이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콘서트와 결혼, 재결합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적 언행이 잦았습니다. 팬들은 진정성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비하 뿐이었습니다. 문희준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들은 팬들의 추억과 그룹의 명성, 타 H.O.T.멤버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되어 이에 지지철회를 성명합니다.

성명에 앞서, 문희준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예능부분을 제외한 가수 활동과 팬클럽 관리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으며, 공연 및 굿즈, 팬클럽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문희준과 팬클럽 임원진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우리는 문희준이 결혼했기 때문에 지지철회 하는 것이 아닙니다.

1. 팬을 대하는 태도

2.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3.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4.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5.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문희준과 그의 팬클럽 임원진은 위 사항들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해명과 개선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H.O.T. 갤러리 회원일동은 지금까지 H.O.T.의 5인 모두를 지지해왔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4인의 멤버,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만을 지지하며, 향후 문희준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 보이콧 하겠습니다.

2017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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