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사망 50여명 부상..현지시간 22일 오후 10시30분쯤 맨체스타 경기장 폭발사고, 경찰 테러 간주

▲ 아리아나 그란데.<사진=아리아나그란데 인스타그램>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의 영국 공연중 테러 추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중이던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및 보도에 따르면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 입구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급히 무대 뒤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아레나 경기장 인근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현장을 폐쇄했다.

아직 사상자 수습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외신은 사상자 수가 최소 20명이며 부상자 수도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NN에 따르면 자살폭탄 테러일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아레나 경기장 공연중 폭발 사고 이후 인근 맨체스터 대성당에서 또 한번의 폭발음이 들렸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경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의심스러운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는 최대 2만1000명을 수용할 수있는 콘서트장 겸용 실내 경기장이다.

1995년 7월 완공해 문을 열었으며 유럽연합 내 실내경기장들 중에는 두번째로 많은 수용 능력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기와 공연들이 열리는 곳으로 아레나 그란데 외에도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맨체스터 아레나 무대에 섰다. 셀린 디옹은 오는 6월 25일 이 곳에서 영국 투어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사고 발생 이후 성명을 발표해 "경찰이 이번 사건이 소름끼치는 테러인지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팝스타들도 동료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리던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릴레이를 이어갔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트리오를 이뤄 '뱅뱅'을 히트시킨 니키 미나즈는 소셜미디어에 "내 자매, 아리아나 그란데와 모든 가족에게 일어난 영국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가슴이 아프다.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니 너무 슬프다"는 글을 올렸다.

1993년생의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현재 미국 내에서 ‘국민여동생’‘ 제2의 머라이어 캐리’등으로 칭송받는 배우 겸 톱가수다. 2013년 '유어즈 트루리'로 데뷔, 빌보드 1위를 차지했고 2014년 '마이 에브리싱'에 실린 '브레이크 프리', '뱅뱅' 등 싱글곡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아메리칸뮤직어워드 3개 부분을 수상하고 그래미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