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총 400억 달러, 이더리룸 200억 달러 돌파 눈앞...한국, 리플 거래 세계 1위

▲ 2014년 3월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된 비트코인 전용 현금자동출입금기인 '코인플러그 ATM기'. 개인이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무인 거래소의 역할을 하는 이 ATM는 자신의 전자지갑에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로 찾아 쓸 수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온라인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자화폐가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들어서만 150% 이상, 이더리움의 가격은 230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약 2234만원)를 돌파한 데 이어 25일 다시 2500달러대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4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2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전자화폐를 정식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중국에선 자본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홍콩 소재의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로 쉽게 교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비트코인 수요를 키우고 있다.

‘새로운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는 중국 증시 하락과 비트코인 가격 급등 사이에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역외에서 안전 자산을 찾아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입법화가 진행이고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국내·외 대형그룹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에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전격적으로 채택했다. 이에따라 이더리움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과 제품 등이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사물인터넷과 연결돼 이용자가 자주 먹는 식품을 자동으로 주문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더리움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을 출범했다. 한국의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ING 등이 EEA에 가입했으며 추가 가입기업들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는 2009년 미국중앙은행(Fed)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제 2의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이더리움은 2014년 세상에 나왔다.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는 아직은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이지만 비트코인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는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화폐라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모든 분야로 확대할 수 있는 도구인 동시에 자원인 것으로 평가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처리와 저장, 통신을 다수의 컴퓨터에 나눠 처리해 데이터의 중앙집권화와 권력화를 막을 수 있다. 해킹에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신개념 기술이다.

비트코인이 계산기라라면 거래조건을 알 수 없는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한 이더리움은 컴퓨터 격이다. 이더리움은 인터넷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더리움을 통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전자 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으며, 사물 인터넷(IoT)에 적용할 경우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이더리움 등 다른 전자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는 아직 법적 지위를 부여받지 못해 화폐가 아니다. 금과 같은 가치저장 상품도 아니다. 가상화폐를 중개하는 빗썸ㆍ코인원ㆍ코빗 등 거래소에 관한 제도도 마련되지 않아 투자자와 이용자는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금융위는 내달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전자금융거래법상의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도록 하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상화폐 리서치 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원화의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은 세계 4위, 리플(은행 송금에 특화된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 거래 점유율은 사실상 세계 1위(비트코인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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