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금요극장 '마이티' 26일 (금) 밤 12시 25분

▲ 영화 '마이티' 스틸컷.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전미 베스트셀러’, ‘전미 청소년 권장소설’ 11위, ‘올해의 좋은 청소년 소설’로 꼽혔던 로드맨 필브릭의 소설 <마이티 (Freak the Mighty)>는 피터 첼섬 감독을 만나 또 한 편의 감동 드라마로 태어났다. 

엄마를 잃고 외조부와 함께 사는 맥스는 13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몸집과 학습장애 탓에 친구들은 놀림을 받는다.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동갑내기 케빈은 선천성 기형아로 등이 굽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하지만 케빈의 두뇌는 비상하다. ‘프랑켄슈타인과 노틀담의 꼽추’로 불리게 된 두 소년은 어느 누구보다 서로를 위해 주는 친구가 된다. 

아버지가 엄마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맥스에게 불행한 가족사는 계속된다. 아버지가 가석방으로 풀려나와 맥스를 찾아온 것. 

아버지에게 납치를 당한 맥스를 찾기 위해 케빈은 연약한 몸으로 거리로 나선다. 육체와 영혼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두 소년의 성장통은 눈물과 감동을 전한다.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어머니를 잃고, 자신을 버거워하는 외조부모와 함께 사는 맥스는 13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단 한 줄의 글도 읽지 못하는 학습장애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몸집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고질라'라는 놀림을 받으며 매사에 따돌림을 당한다. 

이런 그 앞에 케빈이라는 동갑내기 소년이 나타난다. 밤하늘 가득 날개를 팔락거리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만들어내는 총명함과 순수한 눈빛을 지닌 그는, 성장이 멈추고 신체가 퇴행하는 희귀한 질병인 '모르키오 증후군'을 앓고 있다. 

선천성 기형으로 등이 심하게 굽고, 보조기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걸을 수도 없는 케빈은 맥스와 마찬가지로 늘 힘 있는 아이들의 괴롭힘을 받는 신세다. 

글을 읽지 못하는 맥스의 개인지도 선생님으로 케빈이 정해지면서 겉으로는 전혀 닮지 않은 두 사람의 우정은 이상하게 시작된다. 

"난 읽을 수 없어"라고 더듬거리는 맥스 앞에 케빈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라는 두꺼운 책 한 권을 던져준다. 

서서히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된 둘은 곧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맥스는 케빈의 다리가, 케빈은 맥스의 머리가 되어 서로를 외로움으로부터 지켜준다. 

이들은 스스로 봐도 괴물 같은 자신들의 처지를 애써 부인하려 하지 않으며, 'Freaks the Mighty(이상하게 생겼지만 강인한)' 라는 이름을 내걸고 당당하게 세상에 맞선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에 있던 아버지가 출소하면서 맥스는 혼란에 빠지고 , 두 소년의 용기와는 상관없이 케빈에게 예정된 슬픈 시간은 차츰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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