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60세 여성 이스라엘 등 여행 후 메르스 증세

▲ 메르스 환자를 입원시키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실의 모습.<사진=포커스뉴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2년만에 다시 발생했다. 메르스는 감염 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성 질환이다. 국내서는 2015년 5월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이 중 38명이 숨진 적이 있다.

광주 서구보건소는 27일 오후 2시30쯤 60세 여성 ㄱ씨가 서구 한 병원을 찾아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로마를 거쳐 26일 귀국했다. 귀국 직후 고열 증상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간이검사에서는 A형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건 당국은 1차 검사결과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고 매뉴얼에 따라 음압 격리 병상이 마련된 광주시내 한 대학병원으로 ㄱ씨를 이송했다. 

보건 당국은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2년전인 2015년 5월 20일이다.

그 해 겨울까지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38명이 숨졌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신종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증상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유사하나 치사율은 30% 정도로 높은 편이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1~2주 잠복기 이후 고열, 흉통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의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구토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건당국은 중동지역 여행 후 고열을 비롯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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