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기승용차 등록 기준 40%가 넘는 압도적 1위를 질주중인 현대차의 아이오닉. <사진=현대차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국내 전기 승용차 10대중 4대는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4월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전기승용차 13개 모델에 걸쳐 총 1만3812대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 아이오닉이 5581대로 전체의 40.4%에 달하며 압도적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위 쏘울을 2배 이상 격차로 앞서며 전기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닉을 필두로 쏘울(2575대), 레이(1330대), 블루온(213대) 등 현대기아차는 총 9669대로 국내 등록 전기승용차 전체의 70%를 석권하며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기아차 외에는 르노삼성의 'SM3'가 2547대로 전체 3위를 차지했으며, 수입 전기차인 BMW 'i3'가 827대로 전체 4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GM '스파크' 닛산의 '리프' 등의 순이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1년만하더라도 344대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등록 대수가 1만855대로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디자인과 성능에서 고루 호평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국가·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고려하면 내연기관 차량 수준인 1000만원대후반~2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 닛산, GM 등 수입 전기승용차는 4월말 기준 총 1087대로 전체의 7.87%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아직은 8대뿐이다. 1회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한국지엠 볼트(Bolt)는 16대였다.

국내 등록 전기승용차 가운데 국내 생산 차 수는 1만2725대로 전체의 92.1%를 차지했다. 국산 중에선 CT&T의 E-존과 AT모터스의 체인지 등 한때 관심을 끌었던 저속 전기차가 각각 59대, 52대가 등록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디젤 승용차 퇴출을 공언하면서 친환경차 육성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고객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전기차 시장은 갈수록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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