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상승에도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과 소비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유미숙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와 함께 석유화학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1분기 석유제품 수출과 소비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의 사드 갈등 속에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에 따른 저유황 선박용 경유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국으로의 수출이 2.6%가 증가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시장 호황과 수출 증가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억7818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수입 증가는 이란 산 초경질원유가 주도했다. 초경질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5% 늘어난 4670만 배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원유 수입국 중 5위였던 이란은 올해 1분기에는 2위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수출량은 8.7% 증가한 1억26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870억700만 달러로 수출품목 중 전년 동기 7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중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량이 11.2% 늘어나며 수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특히 중국과의 사드 갈등 속에도 대(對)중 수출량은 2.6% 늘어났다. 이는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저유황 선박용 경유의 수요가 늘면서 경유 수출이 96.4%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제품 소비는 2억3519만 배럴로 1.4%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량은 각각 2.1%, 1.9% 감소했으나 석유화학시장 호황으로 석유화학원료인 납사와 액화석유가스(LPG)의 소비가 각각 7.0%, 43.5% 증가했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발전용 석유 소비가 줄면서 석유제품 수입은 7829만 배럴로 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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