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사 대상 10명 중 6명이 서울법대84학번 출신

▲ 8일 대구지검 검사장으로 발령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검찰 내 이른 바 '우병우 라인' 인사로 거명되던 간부들이 무더기로 사실상 좌천성 보직으로 인사조치됐다.

법무부는 8일 고등검사장 및 검사장 급 7명과 고등검사급 3명 등 검찰 간부 10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12일자로 단행했다.

눈에 띄는 것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대학 동기인 서울법대 84학번 출신 검찰 간부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인사 대상자 10명 중 6명이 서울법대84학번이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난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전현준  대구지검 검사장 등은 모두 서울법대 84학번으로 우병우 전 수석과 동기동창이다.

또 대구지검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 난 유상범 창원지검 검사장,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난 박윤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서울법대 84학번이다.

이들 중 윤갑근 대구고검 검사장과 함께 법무연수원으로 발령 난 정점식, 김진모, 전현준 검사장의 경우 수사실무에서 배제되면서 사실상 좌천됐다.

법무부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 문제가 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흥미로운 점은 법무와 함께 이번 인사를 주도한 봉욱 대검차장도 우병우 전 수석과는 서울법대 84학번-사법연수원도 19기로 동기인데, 결과적으로 동기가 동기라인을 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검찰에서 살아남은 서울법대 84학번 출신은 사실상 봉욱 대검차장 한명 밖에 없게 된 셈이다"고 말했다.

# 8일 검찰 인사 

◆고등검사장 및 검사장급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갑근 정점식 김진모 전현준 ▲ 광주고검 차장검사 유상범 ▲대검 형사부장 양부남 ▲대구지검 검사장 노승권

◆ 고검검사급  ▲서울고검 검사 김진숙 박윤해 정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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