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6천억 규모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본계약

▲ 이랜드리테일 정성관 대표(오른쪽)와 MBK파트너스 김광일 대표가 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이랜드>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재무개선을 마무리 짓고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본격 나선다.

이랜드리테일은 9일 MBK파트너스와 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맺었다. 7월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

이랜드와 MBK파트너스는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에 대해 향후 10년간 영업을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랜드월드는 이날 동부증권,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진행 중이던 6000억원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 관련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랜드는 프리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 상환은 물론 이랜드파크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기업 구조 개편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하반기부터 기업 구조 변경에 돌입, 이랜드월드를 순수지주회사로 하고 자회사별로는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해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올해 들어서만 2조원을 상환했다. 지난해 말 300%가 넘던 부채비율을 3분기 부채비율을 200% 내외로 떨어뜨린다. 이랜드는 올 초 티니위니 매각을 마무리해 8770억원을 확보했다.

모던하우스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이랜드와 유통사업 강화 방안을 찾던 MBK파트너스의 조건이 맞아 떨어지며 매각 협의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최종 합의됐다.

1996년 론칭한 생활용품전문점 브랜드 모던하우스는 이랜드리테일 유통점 등을 중심으로 전국 63곳에 매장이 있다. 연 매출은 30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그룹은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의를 진행했던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사업부 매각은 철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현재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 뷔페브랜드 6개, ‘리미니’ ‘테루’ ‘아시아문’ 등 전문점 7개, ‘더 카페’ ‘루고’ ‘프랑제리’ 등 5개 카페 및 디저트 브랜드 등 총 18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외식 매장 수는 559개, 연간 매출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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