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통령후보 시절 대전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 40% 달성 방안에 대한 검토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저출산이 국가 위기에 버금가는 심각한 문제이니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보육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충분히 재정 투자를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1일 "보육 정책 부서가 어린이집 이용 아동 가운데 국공립 시설 이용 아동의 비율을 2022년까지 40%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도별 이행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150개씩 확충해 2035년에 국공립·공공형·직장·법인형을 합친 이용률을 45%로 높인다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의 목표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부모가 선호하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말 현재 국공립은 전국 2859개로 이용 아동 비율이 1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이 51.4%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가정(22.6%), 사회복지법인(6.8%), 직장(3.6%), 법인·단체(3.1%), 협동(0.3%) 순이다.

복지부는 국공립 이용률 40%를 달성하려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국공립을 4000∼5000개 더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 단가 등만 고려해 단순 계산했을 때 5년간 최소 6조5000억원, 연평균 1조3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복지부는 올해 국공립을 180개 만들기로 하고 본예산 224억원을 확보했으나 이번 추경에서 205억원을 더 신청했다. 이로써 올해 새로 지어지는 국공립은 총 360개가 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공립 확충은 예산 이외에도 인구 추계, 민간어린이집 공급 과잉 문제, 새 정부 구상 중 하나인 사회서비스 공단 설립과도 관련이 있다"며 "이런 문제까지 종합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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