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변호사.<사진출처=법무법인 덕수>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새 위원장에 김형태(61) 법무법인 덕수 대표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5일 새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성향인 김형태 변호사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되면 문 대통령이 검찰,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개혁대상으로 꼽는 방송개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여야가 청문보고서 채택 등에 합의하지 못해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방통위 위원장직은 현재 공석이다. 전임 위원장인 최성준씨는 지난 4월 퇴임했다.

방통위 의사결정기구인 상임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4명의 상임위원은 정부가 1명, 여당 1명, 야당이 2명씩 각각 추천한다.

현재는 상임위원 중 고삼석(정부 추천), 김석진(자유한국당 추천) 2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반이 안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도 열지 못하는 상황이다.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현재 상임위원 인선 작업을 진행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재공모 과정에 들어간 상태로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에서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당도 후보자를 내정하고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형태 변호사는 경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줄곧 변호사로 일해왔다.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창립을 주도하는 등 진보성향으로 평가된다.

김형태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내면서 방송 관련 업무에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방송통신 업무 전반에는 비전문가라고 할 수 있어 문 대통령이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더라도 인사청문회 과정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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