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세 아들 김동관·김동원·김동선씨 100% 지분, 계열사 매출 68%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아들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사진 왼쪽부터)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인들이 계열사 지분 매각에 착수했다. 

한화그룹은 IT 계열사인 한화S&C의 사업 부분을 물적 분할해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의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S&C는 한화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장남인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인 김동원(33)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인 전 한화건설 팀장인 김동선씨(28)가 각각 25%씩을 보유하고 있어 후계승계 기반을 만들기 위한 창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분 정리는 문재인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화S&C가 지난해 한화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받아 발생하는 매출은 2461억원으로 전체 매출 3641억원의 67.56%에 달했다. 전년 52.30%에 비해 15.26%p나 늘었다.

공정거래법상 비상장 계열사의 오너 지분이 20% 이상(상장사는 30% 이상)인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한화S&C에 그룹의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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