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준씨.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가 이른바 '기획입국' 제안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또 2007년 BBK사건을 수사한 김기동 검사(현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이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경준씨는 2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고 했다.

이어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 하려고 나에게 온 사람이 박근혜 변호사라고 김기동 검사에게 하자,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며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MB가 BBK 소유권을 자백하는 "BBK 동영상"을 무마시키기 위해 MB측이 조작한 것이 "가짜 편지"이고, 그럼으로 대선이 조작되었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기시키는 심각한 범죄이었으나, 검찰은 조작을 확인하고도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경준 씨는 "김기동 검사가 LKeBank 계좌 통해 한 주가조작 거래 행위들만 혐의에서 빼주겠다고 했다. 왜 다른 거래들은 빼지 않냐고 질문하자, 빼면 너에겐 좋은것 아니냐고 화를 냈다. LK 행위들을 빼는것은 당연히 MB 공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BBK 사건,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난다"며 검찰 측이 "우리가 MB를 기소해도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그럼 검찰은 죽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대편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니가 다 했다 해라"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경준씨가 비판한 김기동 부패범죄수사단장은 지난해 박영선 의원이 '우병우 사단'이라며 공개한 12명의 검사 명단에 포함됐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김기동 검사가 차은택씨의 법적조력자였으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김 검사를 차씨에게 소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경준 씨도 이날 김기동 단장을 거론하면 '우병우 사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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