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5년만에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사모펀드(PEF) ‘칸서스’가 보유한 금호고식 지분 100%에 대한 콜 옵션을 행사해 매입금액 4375억원에 금호고속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호고속은 2016년 매출 3754억원, 당기순이익 467원을 기록한 국내 1위 고속버스 회사다. 금호홀딩스 자체 보유 자금 2525억원과 인수금융 185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금호고속의 인수는 경영상의 이익보다는 금호그룹 재건에 대해 가지는 상징성이 크다. 금호고속은 금호그룹 설립자인 고(故) 박인천 전 금호아시아나회장이 1948년 2개 노선을 얻어 운수업을 시작해 현재의 금호그룹까지 키운 모태가 되는 기업이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국내 1위 고속버스 회사기 때문에 기업이 얻는 이득도 크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그룹 재건의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우량 기업인 금호고속을 인수함에 따라 지주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 등의 채권단과 상표권 사용 요건을 두고 대립 중인 금호타이어 인수만 완료된다면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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