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발발 67주년 기념 정부 기념식...전국 곳곳서 기념행사

▲ 이낙연 국무총리.<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기념하는 정부 기념식이 25일 오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거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북한은 최근까지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최근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사망한 오토 웜비어와 관련 "북한은 또한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최근 미국인 웜비어씨의 사망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다"며 "북한은 억류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철원의 백마고지, 세종의 개미고개, 칠곡의 다부동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구하려 싸웠다. 그 중에는 무명용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역사 앞에 그 어느 누구도 무명일 수 없다. 한 시대를 증언하는 소중한 이름"이라며 "정부는 전사자 유해발굴에 힘쓰겠다. 그 이름을 반드시 찾아 기록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귀하게 모시겠다.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협력도 강화하겠다. 정성어린 보훈이 강한 안보의 바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1950년 6월25일 새벽은 전쟁의 비극이 시작된 날이었다. 그러나 2017년 6월25일 아침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그 결심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 것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 평화로운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평화의 능력이 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군 수뇌부, 각계 대표, 6·25 참전용사, 참전국 외교 사절, 군 장병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강한 안보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제목으로 참전국 국기 입장을, 영상 상영, 기념사, 기념공연, '6·25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공연으로는 6·25 전사자 유석오·석환 형제 사연을 담은 뮤지컬 공연,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군무 시범, 바리톤 김동규씨의 무대 등이 마련됐다. 특히 국군 군악대대와 주한 미 8군 군악대대가 협연해 한미동맹의 우의를 과시했다.

한편 6·25 전쟁 67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관하는 기념식과 다양한 기념행사가 잇따랐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국군 및 유엔 참전용사·참전교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각계 인사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제67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6·25참전유공자회 등이 주관하는 6·25전쟁 지방행사도 6·25 전적지 순례, 음악회, 전쟁음식 시식회, 6·25특별사진전 등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치러졌다.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리멤버 6·25 평화집회'가 열린다. 집회는 6·25전쟁을 의미하는 오후 6시25분부터 시작해 휴전 기념일(7월27일)을 의미하는 7시27분에 참가자들이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이 밖에 6·25전몰군경 미수당유자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순직한 군경유자녀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새로운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6·25전쟁기념 국가안보 국민회의 집회를 가진 뒤 대한문까지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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