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KOICA 베트남 농촌개발 CSV 사업 일환...수출용 고추장, 베트남 김치 원료로 사용

▲ CJ-KOICA 베트남 농촌개발 CSV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닌투언성 고추가공공장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기획관리담당 오재석 부장,,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 정우경 상무, CJ 베트남지역본부 장복상 대표, 꽌 꽝 트 닌투언성 농업부 부국장, CJ그룹 민희경 사회공헌추진단장, 쩐 꾸옥 남 닌투언성 부성장, KOICA 정우용 이사, 닌투언성 DPI부국장 응웬 황 투, KOICA 베트남사무소 조한결 부소장, 땀응2마을 협동조합장 하키엣, KOICA-CJ CSV사업 김지영 PM.<사진=CJ그룹>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CJ그룹의 베트남 고추가공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CJ그룹은 지난 23일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2마을에서 'CJ-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 농촌개발 공유가치창출(CSV)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고춧가루 가공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장은 640㎡(약 200평) 규모로 농가에서 수확한 고추를 가공한다. 세척, 건조, 제분, 냉장∙냉동 보관 등 관련 시설을 갖췄으며 연 최대 50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생산된 고춧가루는 CJ제일제당이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수출용 고추장이나 베트남 김치의 원료로 사용된다.

준공식에는 정우용 코이카 본부 사업개발이사,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 장복상 CJ 베트남 지역본부 대표, 쩐 꾸옥 남(Tran Quoc Nam) 닌투언성 부성장 등이 참석했다.

CJ그룹 민희경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준공식에서 "일방적 기부 형식의 공적개발원조를 넘어 베트남 농가 소득 증대와 CJ의 식품사업 경쟁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CSV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현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쩐 꾸옥 남 닌투언성 부성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고추 가공공장을 통해 땀응2마을 농민들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방적으로 수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CJ와 마을 주민들이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가 된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손잡고 베트남에서 농촌개발 CSV사업을 펼쳐 왔다. 첫 사업 대상이 된 닌투언성 땀응2마을은 1인당 월 소득 35달러 이하의 최빈곤층 가구가 3분의 1에 달할 만큼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했다. 

KOICA는 마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자치 교육과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으며, CJ는 한국산 고추 종자를 공급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업 기술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다. CJ와 KOICA는 학교와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수도관 연결 및 관개용수로 공사를 진행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했다.

닌투언성 땀응2마을 내 고추 재배 참여 농가는 2014년 2가구에서 현재 43가구로 늘었으며, 소득도 5배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CJ그룹은 2015년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부터 우호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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