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경기 시흥은계지구에서 프리콘 기술을 통해 짓는 'S-4BL공공주택' 조감도. / GS건설 제공

[위클리오늘=박찬익 기자] GS건설이 가상현실을 이용한 ‘프리콘(Pre-Con)’ 기술력을 통해 짓는 공공부문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프리콘 방식으로 발주한 2281억원 규모의 경기 시흥은계지구 S-4BL공공주택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 진주시 LH본사에서 기술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115 일원에 지하1층~지상 29층, 17개동 1719가구(전용면적 51~84 ㎡)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공공청사에서는 처음으로 프리콘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프리콘 방식은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제도’로 불린다. 발주자, 설계사, 시공사가 설계 단계에서 하나의 팀을 구성, 설계부터 건물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실제와 똑같이 구현해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시킨 선진국형 건설 발주 방식이다.

프리콘이 갖는 장점은 설계단계에서 3D 설계도 기법을 활용한 가상 시공을 통해 설계 오류와 시공 간섭 등을 체크해 설계 완성도를 높여 설계 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발주자는 시공사와 공사비 상한(GMP, 총액보증한도)을 설정해 계약하므로 향후 설계 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프리콘 방식으로 약 18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해 지난 달 준공했다.

지난 4월에는 프리콘 방식으로 약 715억원 규모의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 신축공사를 따낸바 있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민간 부문에 이어 이번에 공공 부문 프리콘 공사를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태희 GS건설 건축프리콘팀장은 "프리콘 기술이 활성화된다면 기존의 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건설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부와 LH가 올해 시공책임형 CM사업 2건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만큼 국내 건설 산업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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