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일 엄앵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배우 신성일(80)이 폐암 3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신성일은 청년 시절엔 담배를 피웠으나, 이미 35년전 금연했다. 

더구나 신성일은 최근 십수년간은 경북 영천으로 거처를 옮겨 서울 등 도심에 비해 공기도 맑은 곳에서 생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성일이 폐암, 더구나 3기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부인 엄앵란 등 가족과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폐암은 병상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로 나뉜다. 기수가 올라갈수록 종양 상태가 나쁘다. 신성일이 판정받은 3기는 중증에 해당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암3기에는 A형과 B형이 있다. A형은 암세포가 한쪽 폐에만 있지만 같은 쪽의 좀 더 먼 곳의 림프절이나 흉벽, 늑막, 혹은 종격으로 번진 상태다.

폐암 3기B는 암세포이 반대쪽 가슴의 림프절이나 혹은 쇄골 위쪽의 림프절로 번진 경우와 암이 걸린 쪽 폐에 종양이 2개 이상인 경우, 종양이 성장해서 가슴의 다른 부위 즉 심장, 기관, 식도 혹은 주 혈관 같은 곳으로 침입한 경우 등에 판정된다.

암세포가 반대쪽 폐로 퍼지거나 간이나 뼈 등 인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면 폐암4기로 판정된다.

신성일의 경우 지난 30일부터 본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1차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3기에서 2기로 축소시키는 것이 목표다.  2기 상태로 어느정도 증상이 호전되면 그때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폐암이 무서운 이유는 중증이 될 때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신성일도 어느 날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하면서 피가 섞여나왔다고 한다. 깜짝 놀라 병원에 갔더니 암 판정이 나왔다는  것이다. 

신성일은 최근 2년 동안 건강검진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도 암을 키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자각증세가 거의 없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주기적인 건강검진밖에 없는 셈이다.

폐암의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많이 지목받지만 신성일의 경우 35년전 이미 금연을 했는데도 폐암에 걸렸다. 

비흡연자나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폐암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게 의료계의 조언이다.

흡연이 외에도 석면, 크롬 등이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자로 꼽힌다. 유전적인 내력이 있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신성일씨의 경우도 부친이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신성일은 지금도 아침에 가래를 뱉으면 피가 섞여나오는 상태지만 의연히 투병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일은 언론 인터뷰에서 "1년동안 투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평생 쉬지 않았던 내 몸에 휴식 시간을 줄 생각이다"고 담담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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