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및 방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회담 결과 등 방미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 뉴시스

[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등 3박5일 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2일 밤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미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8시께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길이었지만 국민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우리는 한반도 현안에 대해 때로는 치열하게 또 솔직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또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고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제 그 첫발을 떼었다"면서도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겠다.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를 통해 보여준 수준높은 대한민국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에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말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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