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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소득세,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세금이 233조원이 걷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급쟁이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근로소득세가 세수 증가를 주도하면서 상대적인 납세 형평성 문제가 다시 지적되고 있다.

국세청이 3일 공개한 국세통계연보 조기 공개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33조3000억원이었다. 한해 전(2015년)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수 208조2000억원보다 25조2000억원(12.1%)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세수 호황은 월급쟁이들의 근로소득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세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세 증가에 힘입어 소득세가 전년에 비해 7조7000억원 증가한 70조1000억원, 부가가치세는 7조6000억원 늘어난 61조8000억원이었다.

그동안 가장 많이 걷힌 세금은 부가가치세였는데 지난해는 소득세가 역전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는 7조1000억원 많아진 5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64만5000개로 2015년(59만2000개)에 비해 9.0% 늘어났다. 총 부담세액도 전년(39조8000억원)에 비해 10.5% 증가한 43조9000억원이었다. 법인 당 평균 총 부담세액은 6800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100만원 증가했다.

법인의 업종별 세 부담을 보면, 제조업이 전체 법인세의 41.2%인 18조1000억원을 부담했다. 다음으로 금융·보험업 7조2000억원(16.3%), 도·소매업 5조3000억원(12.1%), 서비스업 3조7000억원(8.4%)이 뒤를 이었다.

부의 대물림이 확산하는 점도 눈에 띈다.

상속세 신고세액은 2조3052억원으로 2015년(2조1896억원)에 비해 5.3% 늘어났다. 피상속인 수는 6217명으로 14.0% 증가했다. 1인당 신고세액은 3억7100만원으로 2015년(4억200만원)에 비해 7.7% 감소했다.

증여세 신고건수는 11만6111건으로 2015년(9만8045건)에 비해 18.4% 증가했다. 신고세액도 2조7236억원으로 15.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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