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 클리닝 캠페인, 열악한 환경 및 인식 개선

▲ 리더스컨퍼런스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IYF>

[위클리오늘=김세희기자]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은 오는 4일 ‘2017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는 지난 2011년 시작된 후 한국, 중국, 미국, 토고, 프랑스, 미얀마, 부룬디, 베냉 등 다양한 국적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각국 청소년부 및 교육부 장관들과 함께 각국의 청소년 문제 실태를 직시하고 그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5년이 지난 현재, 대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전 세계 곳곳에서 실행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부아프리카 클리닝 캠페인

2016년 여름,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제4회 대학생 리더스컨퍼런스에서 남부 아프리카팀이 제시한 프로젝트 ‘클리닝 캠페인’이 그 해 8월 ‘남아공 마인드 체인지 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쓰레기로 가득 찬 공터를 깨끗이 청소하고 알록달록한 벽화로 빈 벽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선물했다.

또 ‘내일의 청소년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물해주고 싶었다’며 현지 공터 한 구석에 있던 낡고 녹슨 컨테이너 박스에 ‘TOMORROW about This Time(내일 이맘 때에)’이라는 글귀를 새기면서 흉측했던 풍경이 밝고 아름답게 변했다.

실제로 ‘클리닝 캠페인’ 이후 사람들이 찾지 않던 공터에는 동네 아이들이 공을 가지고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을 위한 밝고 깨끗한 공간이 마련됐다며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2016 대학생 리더스컨퍼런스 참가자 이단비(23)씨는 “제가 시행한 프로젝트는 단순한 클리닝 캠페인이었지만 우리를 통해 아이들은 깨끗하고 희망찬 환경에서 뛰놀고 공부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됐다”며 “저희의 작은 움직임이 아프리카 아이들의 마음에는 큰 변화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에 보람되고 행복했습니다”고 전했다.

▲ 캐나다 인디언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사진=IYF>

◆캐나다 인디언 문화교류 캠프

2014년 열린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에서 캐나다팀이 인디언 청소년들의 높은 자살률을 의제로 삼았다. 그에 따라 인디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올바른 마음가짐과 비전을 심어주는 희망 프로젝트 ‘인디언 캠프’를 제안했다.

이듬해 시작된 프로젝트는 국제청소년엽합(IYF) 북미 지부를 통해 실행됐다.

캐나다 인디언들은 지역 사회에서 ‘폐쇄적 집단’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마을의 인디언 추장들이 캠프를 주최한 IYF 북미 지부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도 매년 캠프가 시행되고 있다.

▲ 탄자니아에 그려진 벽화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프리카 현지 학생들. <사진=IYF>

◆탄자니아 희망 벽화 그리기

2014년 여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의 외곽 마을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리더스컨퍼런스 프로젝트 봉사자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다.

다르에스살람 벽화 프로젝트를 제안한 최현정(23)씨는 2014년 탄자니아로 떠나 총 37일 간 11개의 벽면에 벽화를 그리며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시각적 공부 자료를 제공해 'KBS 피플 세상속으로'에서도 방영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최씨는 "먼지 날리는 벽에 희망을 그려주고 싶다"며 "학교 벽면에 그려진 지도와 인체 해부도가 이 아이들에게는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학생 리더스컨퍼런스는 이달 13일(목)까지 부산 BEXCO 컨벤션홀과 누리마루 APEC하우스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외 청소년 200여 명과 전 세계 교육청소년부 장·차관 25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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