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효과 163조원, 고용유발효과 44만명 예상...경기도-충청도를 잇는 첨단 부품 클러스터 구축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사진=삼성전자>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 등에 37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4일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평택 반도체 단지 제품 출하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 DS부문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라인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2015년 5월 착공해 2년만에 완공됐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일 평균 근로자는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최첨단 4세대 64단 V낸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동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메모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에 대한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투자금액을 포함해 2021년까지 총 투자 규모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뿐만 아니라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 EUV(극자외선 장비) 등 첨단 인프라에 최적화된 신규라인을 확보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완공된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시안반도체 라인은 현재 100% 가동중으로 추가 라인 건설로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인 중국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따라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원, 고용유발효과 44만명에 달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예상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최첨단 제품의 수요확대로 인해 글로벌 IT 고객들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AI, 오토모티브 등 다가오는 미래 IT 시장에서도 첨단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삼성전자는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고객들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지역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규단지 인프라 건설을 검토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아산 2단지 건설에 착수하기로 한 충청남도와의 단지건설 협약을 준수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및 인프라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기도 기흥·화성·평택과 충청도 아산에 이르는 첨단 부품 클러스터 구축으로 국내 장비·소재 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후방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R&D 및 서비스 등 고급 기술인력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삼성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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