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화곳간인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3800억달러를 넘어섰다.

5일 한국은행은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805억7000만달러(한화 약437조원)로 집계돼 5월 말(3784억6000만달러)에 비해 2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찍은데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소폭 감소했다가 3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데다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나 파운드 등을 미국 달러로 계산한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중에 유가증권이 가장 많은 3522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92.6%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187억6000만달러(4.9%), 금 47억9000만달러(1.3%), SDR 30억달러(0.8%), IMF포지션 17억5000만달러(0.5%)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권(5월 말 기준)에 해당한다. 4월 말에 비해 1계단 내려 앉았다.

1위인 중국은 3조536억 달러로 4월 말보다 240억달러 늘었고 이어 일본이 96억달러 늘어난 1조2519억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스위스(76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2억달러), 대만(4403억달러), 러시아(4057억달러), 홍콩(4027억달러), 인도(380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