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이 예정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 일대. / 뉴시스 제공

강남구가 서초구를 제치고 서울의 최고 부촌(富村) 자리를 고수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가,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23일 기준 강남구의 아파트 1채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111만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 부촌 2위는 서초구로 12억9008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부촌자리는 지난 2001년부터 강남구였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도곡동, 대치동, 개포동 등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역을 관할로 두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동은 정통 부촌을 상징한다. 도곡동에는 2000년대 초 타워팰리스가 들어서면서 최고급 신흥 주거단지로 떠올랐다. 대치동은 강남 8학군 상징으로 학군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개포동은 재건축 단지로 투자수요가 높다.

그러다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선 서초구에 2012~2014년까지 3년간 부촌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12년 말 기준 서초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9억9934만원으로 강남(9억8326만원)보다 비쌌다.

반포자이,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리체, 반포힐스테이트 등 주요 재건축단지가 입주하면서 새로운 도심 주거지로 변모한 탓이다. 이 시기에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것도 서초구에 부촌 1위를 빼앗긴 요인이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강남구 아파트값이 회복하면서 강남구가 2015년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최근까지 부촌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경기도는 과천과 성남이 각각 부촌 1·2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15년간 3위를 지켜왔던 용인이 하남, 광명, 안양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
 
과천은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한때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경기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높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기 신도시는 분당이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일산이 평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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