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영화특선 '인정사정 볼 것 없다' 9일 (일) 밤 10시 55분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스틸컷.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인정사정볼 것 없다'는 이명세 감독이 1996년 가을 3개월 동안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탈주범 신창원의 도주행각과 맞물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줄거리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은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베테랑 형사 우형사(박중훈 분)와 파트너 김형사(장동건 분) 등 서부서의 7인은 잠복 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짱구(박상면 분)와 영배(안재모 분)를 검거,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이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 김주연(최지우 분)의 집을 무단으로 습격하고 포위망을 좁혀나가는데. 변장술의 대가인 도망자와 끈질긴 추적자의 목숨을 건 승부는 안개 속의 미로, 달리는 기차, 비오는 폐광을 배경으로 숨가쁘게 전개된다.

총 제작비 26억 원을 투자하고, 22만 달러에 프랑스로 수출되었다. 제20회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과 제37회 대종상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였고, 제2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인 에르메스상을 받았다. 또한, 캐나다 밴쿠버영화제, 영국 런던영화제,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받았다.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감독 이명세

서울 예전(현 서울예술대) 영화과 졸업. 1979년 이장호 감독의 연출부로 입문하고 김수용, 홍파, 김정일, 배창호 감독의 조감독을 했다. <기쁜 우리 젊은 날>, <가족>, <개그맨>의 영화에서 배창호 감독과 공동 각본을 하고 <개그맨>으로 감독에 데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충무로 영화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1991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아태영화제 등 신인감독상 수상. 1993년 <첫사랑>으로 청룡영화제 각본상, 아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1995년 <남자는 괴로워> 연출. 1996년 <지독한 사랑> 연출. 2000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도빌아시아영화제 대상, 감독상 수상.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그랑프리. 2005년 <형사 Duelist>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수상. 

ebs 한국영화특선 '인정사정 볼 것 없다' 7월 9일 (일) 밤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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