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사진 왼쪽)와 피쳇 시띠암누아이 부알루앙증권 대표(사진 오른쪽)가 온라인 협력사업 계약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대신증권이 태국 대형증권사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금융IT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대신증권은 10일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나재철 대표와 태국 부앙루앙증권의 피쳇시티암누아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수출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작년 11월 온라인기술 수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인 '사이보스'와 모바일용 시스템인 '사이보스터치'를 태국에 구축해 주고, 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까지 맡게 된다. 이후 시스템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수수료의 일정부분을 부알루앙증권과 공유하게 된다.

나재철 대표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국 증권업계의 변화를 주목해 왔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의 특성 상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부알루앙증권이 태국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1회성 단발 수출 계약이 아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대신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수수료를 공유하는 구조다. 협력기간은 10년으로, 장기적인 신뢰기반 구축을 통해 해외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지난 2011년 동일한 협력구조로 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에 HTS를 수출했다. 작년에는 MTS까지 구축함으로써 협력 파트너사와의 사업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증권시장은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기획실 김호중 이사는 "동남아시아의 자본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동남아 증권사들의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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