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장거리미사일 은하 3호 사진 = 뉴시스
<위클리오늘 정재웅 기자> 북한이 예상을 뒤엎고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북한은 당초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장거리 미사일을 10~22일 사이 발사 가능하다고 예고했다.
8일부터는 발사 자체의 연기 가능성을, 10일부터는 구체적 기술결함이 발견됐다는 이유까지 들어 29일까지 추가 연기 가능성을 예고해 이번 북한의 미사일 기습 발사는 우리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긴급기사가 나간 직후 "쏜 것이 맞느냐. 어제 북한이 미사일을 해체했다는 얘기는 뭐냐"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음을 시사하고 있어 우리 정부의 대북 정보수집 체계에 커다란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 당국이 위성사진을 제대로 판독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보판단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밝힌 기술적 결함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뜻밖에 간단한 문제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를 계기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18대 대통령 선거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금번 북한의 기습 미사일 발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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