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찬익 기자] 다음달 전국에서 새 아파트 3만70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예년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경기 지역에 물량이 집중돼 수도권 전세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적으로 58개 아파트 단지 총 3만737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지난 2년(2015~2016년) 동월 입주물량 평균치인 2만2823가구보다 64%(1만4714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4년 8월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이듬해에는 청약규제가 완화되면서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분양을 진행하던 아파트 단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올들어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내달 입주아파트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은 예년 평균 대비 109%, 1만2600가구 증가한 2만4147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에는 행복주택을 비롯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서만 428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있다.

경기에는 내달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의 51%(1만9303가구) 물량이 배정됐다.

시흥, 김포, 화성, 수원 등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서울보다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실수요자는 눈여겨볼 만 하다고 부동산114는 조언했다.

지방은 예년 평균 대비 1만3,390가구가 공급된다.

도시별 총 입주물량은 ▲부산 2053가구 ▲대구 1457가구 ▲충북 1339가구 ▲경남 969가구 ▲울산 447가구 ▲강원 194가구 순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방은 입주아파트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입주물량이 쌓이고 있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대출규제로 수요자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어 경북 등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위축이 장기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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