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인터뷰] 극단 ‘하늘에’ 나숙경 상임이사 "좋은 메시지 담은 어린이 가족 뮤지컬에 집중"
  • 시은지 유스프레스 청년기자
  • 승인 2017.07.13 13:55
  • 댓글 0
뮤지컬 '17세'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들 (사진출처: 극단 하늘에 제공)

"청소년 뮤지컬 통해 좋은 메시지 전달하고파"

[위클리오늘=시은지 기자] 극단 ‘하늘에’는 창작뮤지컬 ‘17세’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가족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 등의 공연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학교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동참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극단 사무실에서 유스프레스 기자단과 만난 나숙경 상임이사는 “극단 ‘하늘에’는 상업적인 공연문화를 지양하고 맑고 순수한 좋은 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취지하에 만들어졌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작품들을 창작, 제작, 기획, 공연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창작할 때부터 좋은 메시지와 그것을 예술적으로 잘 승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늘에’는 어린이가족뮤지컬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단체이며 “어릴 때부터 좋은 컨텐츠를 습득해야 커서도 좋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관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린이 가족뮤지컬에 집중하여 운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상자를 어린이에서 청소년과 일반인으로 확대하는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 지난해 대학로에서 첫 초연을 올린 뮤지컬 ‘17’세라고 했다. 이들 ‘하늘에’의 작품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코리아)와 김천국제가족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 뮤지컬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그들의 도전

학교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피스쿨 프로그램 중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사진출처: 극단 하늘에 제공)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2008년부터 인천시 교육청에서 학교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해피스쿨 프로그램 중 뮤지컬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오고 있다”며 “학교 부적응 학생이라고 하면 굉장히 거칠어 보일 수 있으나 오래 동안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이 아직 순수할 때이고 아직 바로잡을 수 있는 시기에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편견 틀 속에 갇혀있어 억압받는 그들의 환경을 보면서 뮤지컬로서 이 학생들을 공부가 아닌 예술적으로 자신의 감정에 접근하고 승화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 중 예술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을 지원하고 다방면의 연결고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들이 참여하는 뮤지컬 롤 프레잉 교육프로그램은 학생이 뮤지컬에 참여하여 감정을 치유하고 승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숙경 상임이사는 학생들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처음에 갔을 때 담당선생님이 요즘 제일 잘하시는 웃음치료사분이 오셔서 한 번도 못 웃기고 갈 정도로 애들이 반응이 없어서 각오하시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처음에 그 일을 시작할 때 겁나는 마음으로 갔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실제로 학생들을 만났을 때 바로 한 5곡 정도를 공연했다. 그러면 학생들이 보통 수업하고 다르니깐 ‘어 뭐지?’ 하면서 힐끔힐끔 본다.

3곡 쯤 할 때는 대부분 박수도 치고 마지막 곡은 한 10분 정도 되는 드라마를 교복입고 하는데 그 부분에서 짧지만 눈물을 흘리는 학생도 많이 있었다”고 했다.

주로 어떤 곡을 불러주는지에 대한 질문에 “뮤지컬 소나기에 나오는 ‘괜찮아’와 같은 곡 또는 우리 작품인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에 나오는 ‘you are special’이라는 곡들로 구성한다.

주로 ‘괜찮아 지금 어 떤 상황이던지 괜찮다’는 내용의 곡을 사용하거나 따로 개사를 해서 많이 쓰곤 한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켜주기 위해 그런 곡으로 접근을 한다”고 답했다.

5곡의 공연 후에는 게임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부딪히면서 신체접촉을 하는 게임을 통해 학생들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은 그룹을 만들고 배우들이 각 팀에 들어가서 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학생들에게 묻고 역할을 나누어 간단한 작품 만들기를 한다.

폭력으로 왔던 아이는 작품에서 맞는 역할의 아이가 되어있을 수도 있고 그냥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역할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다. 연습을 한 뒤에는 모든 팀이 나와서 발표를 하고 프로그램을 마무리 한다”고 설명했다.

나숙경 상임이사는 책상에 쌓인 학생 만족도 검사결과를 보여주며 “사실 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리드하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어떻게 그들을 대하고 무엇을 해줄지 고민하면서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며 “우리도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고 간다. 그래서 거의 학생들 만족도가 높게 나온다. 학생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 우리도 많이 도전이 되고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취지와 반응이 좋은 것에 비해 경제적 여건이 좋지 못하다”며 “후에 기업의 협찬을 받거나 교육청의 대대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할 경우 이 프로그램을 크게 확장시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단원들과 함께 노력하는 극단 ‘하늘에’

가족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 중 한 장면 (사진출처: 극단 하늘에 제공)

일반적인 극단들은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뽑고 공연이 끝나면 흩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극단 ‘하늘에’는 단원으로 이루어져있어 고정적인 배우가 있다.

나숙경 상임이사는 “우리는 단원제로 운영하고 있어 배우들에게 고정적인 급여를 주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가 맞지 않을 때에는 오디션을 하여 배우를 뽑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고정급여와 관련하여 “2009년부터 사회적 기업으로서 정부지원을 받았기에 5년간은 괜찮았으나 지원이 끝난지 3년인 현재는 조금 힘이 든다”고 했다. 그래도 “지원받는 5년 동안 자립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단원들이 수익 없는 뮤지컬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을 관리하느라 입이 부르틀 정도로 힘들어 하면서도 사회서비스와 우리가 해야 될 일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많은 공연 중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질문했을 때 “각 공연마다 우리가 애정을 많이 쏟았었는데 특히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의 경우에는 어린이극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이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은 두 부부가 우리 극단을 찾아주셨고 기부를 해주셨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작년에 한 뮤지컬 ‘17세’ 같은 경우에는 자라오면서 언니랑 비교되고 무시당했던 딸이 엄마랑 같이 이 극을 보고나서 모녀관계가 회복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얘기들이 들려올 때 너무 공연을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극단 ‘하늘에’의 뮤지컬 ‘17세’공연은 수정하고 보완하는 단계에 있으며 8월 4일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개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7월 11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가족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를 공연한다.

한편 UN SDGs와 관련하여 “중국과 캐나다 그리고 뉴욕에서 공연을 했었고 기회가 된다면 열악한 환경에 있는 난민들이나 아프리카지역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며 세계 사회문제 해결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표했다.

UN SDGs는 유엔에서 지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로 빈곤, 질병, 교육, 여성,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고용, 주거 등의 17개 주목표로 구성되어있다.

시은지 유스프레스 청년기자  tldmswl1@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은지 유스프레스 청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