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한 뒤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째 묶이게 됐다.

이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경제성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과 투자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부진해 경기 회복세가 약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경기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온기가 아직 미약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금통위 직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국내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했으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 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고용률과 실업률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관련해 "국내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중 GDP 성장률은 4월 전망치(2.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이 세계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물가에 대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수준(1.9%)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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