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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김샤인 대표, “교육 나눔의 선순환 꿈꿔”“청년들이 사회적기업 꿈꾸도록 좋은 선례가 되고파”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김샤인 대표를 만났다. <사진=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제공>

[위클리오늘=이장준 청년기자] “교육 지원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 ‘엔젤튜터’가 돼서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모습을 꿈꿔요.”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반.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을 통해 600명이 넘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무상 교육지원을 받았다.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은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착한공부 프로젝트’와 ‘엔젤튜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착한공부 프로젝트는 한 명의 일반 학생이 15만원의 교육비를 내고 수업을 받으면, 한 명의 저소득층 학생이 무료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비를 내는 학생이 늘어날수록 혜택을 받는 저소득층 학생 수가 동일하게 늘어난다.
엔젤튜터(대학생 교육자원봉사자)는 멘티의 집에 찾아가 주2회 90분씩 학습지도와 멘토링을 진행한다.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이 걸어온 길과 추구하는 가치를 듣고자 김샤인 대표를 찾았다.

교육 격차 해소를 꿈꾸다

김 대표는 소위 말하는 ‘강남 8학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 사교육의 불균형을 느끼며 자랐다. 그는 주변 친구들이 직장인의 월급 한달 치를 과외비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다. 동시에 재능이 있는데도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 꿈을 포기하는 친구도 보았다.

그는 사교육이 단순히 성적뿐 아니라 꿈까지 좌우하는 현실이 잘못됐다고 느꼈다. 학생들이 경제력에 따라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그는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입시 위주라고 비판한다. 이어 그는 “소득 100만원 이하 가정 학생과 400만원 이상 가정 학생의 유명 대학 진학률이 무려 17배 가량 차이가 난다”며 가정의 소득이 대학 진학률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했다.

사교육 격차는 정보 격차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정보가 부족해 충분히 진학할 수 있는데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반대로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대외활동부터 자기소개서까지 대학 컨설팅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은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엔젤튜터’에게 멘토링 가이드북을 준다.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적성 검사를 인터넷으로 하는 방법부터 튜터의 대학을 방문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멘티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엔젤튜터(대학생 자원봉사자)와 멘티가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제공>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대표는 “초반에는 사업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분들이 많이 없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학부모들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

다행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등록하는 일반 학생들이 늘어났다. 취지에 공감한 학부모들이 아이의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되었다며 주변에 소개를 해주었다.

자발적으로 취약 계층에 속한 아이들을 3년 간 지원하니 성과도 나타났다. 작년 12월에 송파구에서 먼저 연락이 와 예비 사회적기업이 된 것이다. 지금은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내년에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사회적기업은 후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의 주된 수입원은 일반 학생들의 수업료다.

여기에 최근 ‘히스토리샵’을 기획해 재원에 안전성을 확보했다. 역사 브랜드 상품 편집샵 히스토리샵은 말 그대로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물품을 기획 및 제작하고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대표적인 물품 ‘40240 독도 커피’는 콜드브루 원액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지식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향해

그는 건강한 지식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대한민국 대표 청년 문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년 대학생이 청소년을 가르치고, 청소년이 대학에 진학해 엔젤튜터가 돼 봉사를 하는 형태다. 한편 기업은 봉사하는 청년들을 ‘인큐베이팅’해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청소년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을 받으려면 대학생이 교육 봉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때문에 대학생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들이 받는 혜택인 ‘드림 인큐베이팅’은 봉사 시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강의 제공을 포함한다. 우수 활동자는 전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지원 받아 ‘꿈 여행’을 갈 수도 있다.

김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지 생각하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것들을 알려주는 강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드림 인큐베이팅은 ‘스톨루스미래전략연구소‘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인문사회과학 강의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독도, 독립운동, 강제노역 등 다양한 역사 교육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40240 독도 역사학교에서 대학생들이 역사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 제공>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을 꿈꿀 수 있도록

김샤인 대표가 교육 사업을 하는 데에는 “교육의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신념이 큰 역할을 했다. 불평등에 따른 사회 문제가 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정부와 NGO, 국제기구와 기업 등 조직이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며 “사회적 기업이 교육 격차를 해결하는 데 가장 알맞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에 관심을 보였다. 일회적 후원은 후원이 끊기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적기업은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사회환원을 하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모델”이라며 “교육이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작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교육 사업을 넘어 많은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을 꿈꿀 수 있도록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많은 청년들이 대기업을 목표로 하지만 다양한 꿈을 꾸었으면 한다”며 “꿈의 후보 가운데 사회적 기업도 있도록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윈-윈’(win-win) 아니냐”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김샤인 대표는 유엔에서 추구하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4번 목표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을 실천해왔다. 인터뷰를 통해 교육 격차에 대한 문제의식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고민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드림메이커 인터내셔널이 대한민국 교육에 한 획을 긋고 나아가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이장준 청년기자는 유엔해비타트 유스프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장준 청년기자  doublej12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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