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가지 목표

[위클리오늘=이신혜 청년기자]  2017년, 대한민국은 ‘교육’이라는 주제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현실에 놓여있다. 최근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은폐사건,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한 학생부 조작 논란, 외고와 자사고 폐지 논란 등 대한민국에서 관심이 많은 주제 중 하나가 ‘교육’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인천 초등생 여아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10대 소녀 2명에 대한 뉴스는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다. 잘못된 길을 선택한 10대 소녀들을 바로 잡지 못한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는 기사들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러한 부정적인 뉴스가 가득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교육에 혁신을 시도한 교육제도도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서울시민 누구나 신청하면 운영중인 각 대학교나 평생교육원 학습장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공부를 시키고자 했던 부모의 마음으로 힘들수록 평생학습에 더 열을 내는 독일의 지혜처럼 배움에 투자하겠다”고 말한 것과 같이 나이에 제한 없는 교육제도를 만든 것이 특이점이다. 

서울시가 2016년 상반기 프로그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 전체 지역에서 90%가 넘었다. 또한 온라인 교육제도로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인문학, 취업자격증, 취미교양, 부모코칭 등 분야 교육동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이 달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이버강좌 자막서비스가 220개의 과정에 모두 제공된다.

끊임없이 이슈가 되는 한국 교육 현황 속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지표가 있다. 유엔에서 만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그 하나인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 오늘날의 필요도 충족시키는’ 개념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에 더불어 환경 보호를 함께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그 중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 4.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교육 기회를 증진한다'를 보면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교육 방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유엔에서 설정한 세부목표와 함께 교육으로 유명한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 4

[세부목표 4.3]
2030년까지 모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양질의 지불 가능한 기술훈련, 직업훈련, 대학을 포함한 3차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세부목표 4.4]
2030년까지 취업, 양질의 일자리, 기업활동을 위해 필요한 전문기술 및 직업기술을 포함한 관련한 기술을 보유한 청소년과 성인 수를 대폭 늘린다.

[세부목표 4.7]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 지속 가능한 생활양식, 인권, 성평등, 평화와 비폭력 문화 확산, 세계시민의식, 문화다양성 존중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의 기여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모든 학습자들이 지속가능발전을 증진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스웨덴의 종합학교의 16개 공통 교육과정 중 14개는 직업계 교육과정이고 나머지 2개는 인문계 교육과정이다. 학습 장애인과 정신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20세 이상의 성인은 성인교육에 마련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기회의 균등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학습, 직업교육 및 현장교육, 국제화, 다양한 언어교육 제공, 정보화 전략, 환경교육, 수학 및 과학 노하우 향상, 평가를 통한 질적 향상 등에 교육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핀란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생활을 하다가 자신들이 원할 때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노르웨이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가 많으며 어학코스에서 수예코스까지 폭넓은 강좌가 열리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대학에서 인문학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인권이나 역사, 세계시민 관련 강의를 자유롭게 수학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북유럽 국가들은 위와 같이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평생교육 기회 증진을 권고하는 유엔의 SDGs 목표에 부합하는 교육환경을 제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의 선택 사항으로만 진행되고 있으며, 정보를 접한 일부 사람들만이 이러한 교육의 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위 다른 나라의 예시를 참고하여 보다 나은 SDGs에 적합한 교육 환경을 구축 방향을 찾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유스위크 2017 포스터

 위와 같은 방식으로 세계 청년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비교·토론하고 SDGs를 바탕으로 지향해야할 점을 생각하여 우리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모색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8월 9일~12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YOUTH WEEK’행사가 그것이다. 이 행사는 유엔해비타트 주최로 청년들이 직접 일상 속 SDGs를 찾아보고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신혜 청년기자는 유엔해비타트 유스프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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