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TV조선 기자 폭행 영상 공개돼.

<위클리오늘 최학진 기자> 민주당 소속 직원이 현직 기자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질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자칫 선거 막판에 민주당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종편 채널 TV조선은 12일 취재진이 국정원 여직원의 오빠인 김 모씨를 취재하는 과정에 50대 남성이 카메라 기자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TV조선은 폭행을 휘두른 남성이 민주당 서초지역위원회 관계자라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취재진이 김 씨에게 심경을 묻자 한 남성이 나타나 김 씨를 ‘괴청년’으로 몰아붙이는 장면, 기자가 왜 그러냐고 묻자 잠시 물러섰던 이 남성은 잠시 후 다시 돌아와 기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는 내용이 모두 녹취됐다.
특히 50대 남성은 TV조선 카메라 기자에게 “기자증 보여줘 봐, 보여줘 보라니까”라며 거칠게 몰아붙이는 장면, 신분증을 요구하는 기자에게 “야 이놈의XX야, 어린놈의 XX가 싸가지 없는 XX가”라며 욕설을 퍼붓는 장면, 나아가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나왔으나 정강이와 급소를 가격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TV 조선은 그러나 이 남성이 발로 정강이를 차고, 무릎으로 급소를 가격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또 이렇게 폭행이 이뤄지는 데에도 옆에 있던 당 관계자들이 몰려와 말리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변 사람들이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을 방해하는 등 폭행 장면을 가리기에 바빴다고 전했다.
TV조선은 이와 함께 “폭행을 멈춘 이 남성이 잠시 후 기자의 소속 언론사 간부 이름을 들먹이며 ‘문제 삼지 말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재기자에 대한 폭행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진상조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혜원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선거 국면 뒤집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한 젊은 여성의 인권을 철저하게 짓밟고 취재진까지 폭행하는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야당인 민주당 당직자의 수준이 동네 깡패보다도 못하다”며 “선거 막판 스토킹과 사생활 침해, 감금과 폭행까지 국민은 안중에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 이기고 보자는 민주당식 구태정치는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폭행과 관련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민주당 관계자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김현 대변인은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는 당직자는 물론 선대위 관계자도 아니다”라며 “로비도 아닌 1층 밖에서 일어난 일까지 민주당이 모두 확인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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