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수수료? 10%만 내면 OK..."모바일 어플을 활용하라"
밤 10시까지 열려있는 서울역 환전센터...직접 방문해도 높은 우대환율
"달러로 바꿔가세요" 대만∙베트남 등 동남아 환전은 현지에서
환전도 하고 항공∙숙박권도 받고...은행 이벤트 '풍성'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시 필요한 '똑똑한 환전 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 은행의 환전 수수료 기본 우대율은 30~50%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환전금액이나 모바일 어플 사용 등으로 추가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은행별로 비교해 선택하면 더욱 알뜰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 '어플'로 환전하면 수수료 혜택 최대 90%

환전 수수료를 할인받기 위해서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스마트폰 뱅킹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주요통화 환전 수수료의 기본 우대율을 50%로 설정하고 있지만, 개별 이벤트 참여 등을 통해 추가 우대를 적용하면 최대 9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우리은행은 자체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연동해 위비뱅크 '온국민환전'을 활용할 시 달러(USD), 엔(JPY), 유로(EUR) 3개 통화에 한해 수수료 90%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매 한도는 1일 USD 100 이상, 100만원 이하로 가능하다.

파운드(GBP), 캐나다달러(CAD), 홍콩달러(HKD) 등 12개 통화는 다음달 31일까지 위비톡 이용 시 기존 수수료 우대보다 5% 많은 55%를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도 모바일 어플을 통한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리브(Liiv)' 어플에서 환전 신청을 하면 최대 90%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신한은행도 '써니뱅크'나 '모바일 S뱅크'를 통해 환전하면 90%까지 수수료를 우대해준다.

IBK기업은행은 계좌나 회원가입 없이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90%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USD, EUR, JPY 90%, 위안화(CNY)는 50%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하나은행도 스마트폰 뱅킹에서 하나멤버스 회원인 경우 수수료를 90%까지 할인해준다.

스마트폰 뱅킹을 통한 환전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환전 신청을 한 후 선택한 지점에서 받으면 된다.

◆ 모바일이 익숙하지 않다면 '서울역 환전센터'로

모바일로 환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우대 환율이 높은 서울역 환전센터를 방문하면 좋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이 환전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3곳 모두 USD에 대해서는 환전 수수료를 9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JPY와 EUR에 대해서도 90% 우대를 시행 중이다. CNY, HKD는 60%, 그 이외 통화는 40~50%를 우대해준다.

우리은행은 JPY, EUR는 80%, CNY 50%,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30% 수수료 할인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JPY, EUR, CNY 모두 50%, 그 이외 통화 수수료는 30% 우대 혜택을 준다.

영업시간은 3곳 모두 오후 10시까지다. 신분증을 지참한 내국인의 경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환전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최대 환전액은 100만원이다.

시중은행에 비해 환전수수료가 낮은 사설 환전소를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CNY나 대만달러(TWD) 등 시중에 많이 유통되지 않는 통화를 환전할 때는 사설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시중은행보다 보안 등이 취약해 위조지폐가 통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 동남아 간다면 '이중환전' 기억!...'원화→달러→현지통화'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약간의 번거로움만 감수한다면 환전 수수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팁이 있다.

국내에서 원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하고, 현지에 도착한 후 달러를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달러에 대한 환율과 수수료가 유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중환전 방법으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미국 달러는 국내 공급량이 비교적 풍부해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에 그치지만, 동남아 등 국가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에 4~12%로 높게 형성돼 있다. 환전 할인율도 미국 달러화가 높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 "항공권부터 포인트까지 경품 받아가세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중은행들은 수수료 할인과 함께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환전 이벤트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미화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골드바 △진에어 괌 항공권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티마크그랜드호텔숙박권 △허츠렌터카 무료 이용권 △커피 기프티콘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SM면세점 쿠폰 △와이파이 도시락 할인 △공항철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에서 미화 500달러 이상 외화 현찰을 구매하는 고객은 해외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이벤트 기간인 오는 9월 30일까지 외화를 환전한 고객에게 △5개 주요 면세점 △해외로밍 △공항철도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미화 100달러 이상을 환전할 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하와이 항공권 2매 △모두투어 여행상품권 50만원 △여행용 고급 캐리어 △두타면세점 선불카드 10만원 △SPC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면세점, 공항철도, 인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 할인권, 포켓WiFi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프리미엄 쿠폰북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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