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여행지 사고 '빈번'...휴대품분실 유의
MG손보 해외 여행자보험 '가장저렴'...'고가' 현대해상과 5000원차이 
국내 여행자보험 상해사망∙후유장해 1억원 보장
어린이∙노인은 온라인으로 보험가입 힘들다...개별 보험사에 문의필요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여름 휴가철 들뜬 마음으로 떠난 여행에서 지난달 새로 구입한 고가의 카메라를 분실한다면? 예기치 못하게 질병이나 상해를 입는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보다 마음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국내∙해외 여행 중 발생 가능한 상해, 질병, 배상 책임손해 등을 보장해준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새롭게 개편한 '보험다모아'를 활용하면 보험사별 가입대상, 보험료, 보험혜택 등 세부 내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 여름 휴가철 사고 발생률 가장 높다...저연령층 보험사고 '빈번'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동안 해외여행보험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는 여름 휴가철인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보험 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휴대품분실이 계약 1만건 당 129건으로 나타나 가장 빈번했다. 해외 질병의료비와 상해의료비는 각각 100건, 33건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체 해외 질병의료비 사고와 상해사고가 보험계약 1만건 당 84.1건, 27.6건 발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휴대품분실 사고도 5년 전체 수(계약 1만건 당 81.5건)가 8월 사고 수 대비 낮았다.

8월 보험 사고를 연령층 별로 보면 10세 이하의 저연령층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5년까지 5년간 10세 이하의 출국 비중은 전체 출국자의 4.8%에 불과했지만 해외발생 상해 의료비 비중은 12.2%로 나타났다. 질병 의료비 비중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21.8%에 달했다.

보험사고 수는 해외여행 비중이 잦은 31~4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30대의 상해 의료비 비중은 23.4%로 가장 높았다. 질병 의료비 비중과 배상책임 비중도 각각 21.0%, 24.5%에 달해 높은 편이었다.

◆ 가장 저렴한 해외 여행자보험은? MG손해보험

해외 여행자보험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곳은 MG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표준보장을 담보로 31세 남자 기준 해외여행자 보험료는 MG손해보험의 3980원이 가장 저렴했다. 롯데손해보험(4222원), 동부화재(4740원), 한화손해보험(4910원)도 5000원 미만의 낮은 가격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5610원), 메리츠화재(5650원), NH농협손해보험(5760원), 악사다이렉트(7410원), 에이스손해보험(7570원), 삼성화재(8020원)가 그 뒤를 이었다. 해외 여행자보험을 제공하는 11개 보험사 중 보험료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해상(9100원)이었다.

◆ MG손보∙KB손보, '단돈 2000원'으로 국내 여행도 안전하게

국내 여행자보험은 MG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의 보험료가 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회사의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 보장 금액은 각각 1억, 1000만원으로 동일했다.

휴대품손해 보장금액은 MG손해보험(70만원)이 KB손해보험(50만원) 보다 많았다. 배상책임의 경우 KB손해보험은 3000만원까지 보장해주지만, MG손해보험 한도금액은 1000만원이다. MG손해보험 상품의 가입연령은 19~80세, KB손해보험은 15~79세다.

4000원대 보험료를 선보인 곳은 NH농협손해보험(4200원), 동부화재(4580원), 한화손해보험(4690원) 등 3곳이다. 상해∙질병사망, 배상책임, 휴대품손해 외에 상해∙질병으로 국내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외래∙처방 실손의료비에 대해서도 보장이 된다.

가입 최저연령은 15세로 같았지만, 동부화재의 가입 최대연령은 70세, NH농협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연령제한은 80세까지다.

이 외에 롯데손해보험(6470원), 삼성화재(6490원), 에이스손해보험(6880원)이 국내 여행자보험 상품을 제공했다. 현대해상의 '현대해상다이렉트 국내여행보험' 가격이 9200원으로 가장 높았다.

◆ 어린이∙노인 여행자보험은 가입 불가...사고발생 위험에 따라 금액변동 유의

15세 미만의 어린이 보험의 경우 여행보험상품에 사망담보를 포함할 수 없다. 보험금을 노리고 아이들을 헤치는 범죄 피해를 우려해 상법에서 저연령층 사망 보장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슈퍼마켓의 여행자상품은 기본으로 사망담보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15세 미만자나 심신미약자는 가입할 수 없다.

자녀에 대한 여행자보험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험사에 개별로 문의해야 한다. 일부 손해보험사에서는 가족 단위로 여행자보험을 들 경우 미성년자인 자녀도 함께 포함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여행지(전쟁지역 등)나 여행목적(스킨스쿠버, 암벽등반여부 등) 등 사고발생위험에 따라 여행자보험 인수가 거절되거나 가입금액이 제한될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레저 여행에 대한 보험이 필요하다면 보험사별로 여행자보험 이외에 레저보험을 제공하는 곳이 있으니 문의해보면 좋다.

보험가입 시에 작성하는 청약서에는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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