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사진=뉴시스>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협력기금’ 조성

1000억 규모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20일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500억원을 출연해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 점검 시스템 구축 및 현대·기아차와 1차사, 2차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서는 10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행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협력사에 지원하는 총 지원 규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규모 ‘상생협력센터’도 건립한다. 협력사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및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의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만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로 추진한다. 2012년 처음 시행돼 올해 6회째를 맞은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는 연간 국내 5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2·3차사 맞춤형 R&D 기술 지원 등 기초 R&D 능력 기반 구축, 품질·기술 역량 제고 등 2·3차사 글로벌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1차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 활동들이 1차 협력사 성장엔 큰 성과가 있었지만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 유도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접근법을 달리한 상생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순환형 동반성장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한국 자동차산업이 한 걸음 더 발전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