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7개 차종 11만 349대 판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벤츠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독일 다임러 그룹이 전날 유럽에서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에서도 유럽에서 발표된 내용에 준해 동일한 차종에 대해 필요한 서비스 조치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세부사항은 관계당국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더 뉴 E-클래스에 장착된 OM654와 같은 신형 엔진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환경부도 이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와 면담을 갖고 유럽에서 진행 중인 경유차 자발적 결함시정(리콜)과 관련, 국내 수입된 차량에 대한 동일한 개선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독일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인 다임러그룹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내달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다임러그룹은 특정 조건에서 배출가스를 적게 배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엔진에 설치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엔진은 OM642와 OM651 등 2종으로, 1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서도 47개 차종 11만349대가 판매된 것을 확인하고, 오는 8월부터 수시검사뿐만 아니라 결함확인검사를 통해 임의설정 적용여부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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