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협력업체, 영세하도급 근로자에 연간 120만원 추가 지급
설‧추석선물, 건강검진, 학자금 지원 등 정규직 수준 복리 후생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두산이 27~28일 대통령 면담을 앞두고 깜짝 상생방안을 내놨다.
㈜두산(회장 박정원)과 두산인프라코어(회장 박용만)는 24일 계약직과 파견직 약 450명의 정규직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발표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9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기업들이 대통령과의 만남 이전에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방안을 자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계약직은 조만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파견직은 개별 계약 만료일 별로 신규 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와 함께 2‧3차 협력업체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1인당 월 10만 원씩,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볼 때 약 5% 정도의 추가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원 대상은 두 회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높은(35% ~ 50% 이상) 1차 협력업체의 2‧3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와 사내 하도급 업체 가운데 영세한 업체 소속 근로자들이다.
㈜두산은 이들 업체 근로자들에게 설‧추석 선물, 건강검진 및 장례토털서비스도 ㈜두산의 정규직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교생 자녀 학자금을 연간 2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하고 두산 어린이집 무료 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복리후생 지원 대상에는 2‧3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거래 의존도가 높은 1차 협력업체까지 포함된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와 함께 사무실과 생산현장 등에서 환경미화, 경비 등의 업무를 하며 저임금을 받는 용역‧도급 근로자들에게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해 1인당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는 27~28일 이틀간 오후 6시부터 청와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KT 황창규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자산규모 순위 2위인 현대차를 비롯해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 등 자산 순위 짝수 그룹과 오뚜기가 참석한다. 28일에는 자산규모 1위인 삼성을 비롯해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 자산순위 홀수 그룹이 참석한다.
관련기사
- 오뚜기 함영준 회장, 문재인 대통령과 14개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 초대 왜?
- 재계 맏형된 대한상의, 첫 대기업 간담회...문재인 대통령 만남 추진, 대기업 역할 논의
- 두산중공업, '인터스트리 4.0' 성과 공유...'에너지 테크 포럼 2017' 개최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방미중 ACT·웰스파고와 발전 사업 확대 협약
- 두산중공업, 베트탐 진출 탄력...5개 협력사와 동반 진출
- SK도 '상생' 대열 동참...2·3차 협력사 전용펀드 1600억원 신설, 동반성장펀드 1800억원 증액
- CJ, 파견직 3008명 직접 고용....조리원 2145명 정규직 전환
- 한화그룹, 호텔·백화점 직원 등 850명 내달부터 정규직 전환
- 포스코그룹, 2020년까지 정규직 신규 채용 30% 확대...매년 1500명씩 6천명 채용
- 현대백화점그룹, 비정규직 2300여명 정규직 전환...하반기 신규 채용 30% 확대
- 두산연강재단, 서울대학교병원에 암 연구비 12년째 지원
- CJ제일제당, 2~4만원대 중저가복합형 추석 선물세트 집중...250여종 900만세트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