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협력업체, 영세하도급 근로자에 연간 120만원 추가 지급

설‧추석선물, 건강검진, 학자금 지원 등 정규직 수준 복리 후생

7월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두산이 27~28일 대통령 면담을 앞두고 깜짝 상생방안을 내놨다.

㈜두산(회장 박정원)과 두산인프라코어(회장 박용만)는 24일 계약직과 파견직 약 450명의 정규직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발표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9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기업들이 대통령과의 만남 이전에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방안을 자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계약직은 조만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파견직은 개별 계약 만료일 별로 신규 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와 함께 2‧3차 협력업체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1인당 월 10만 원씩,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볼 때 약 5% 정도의 추가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원 대상은 두 회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높은(35% ~ 50% 이상) 1차 협력업체의 2‧3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와 사내 하도급 업체 가운데 영세한 업체 소속 근로자들이다.

㈜두산은 이들 업체 근로자들에게 설‧추석 선물, 건강검진 및 장례토털서비스도 ㈜두산의 정규직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교생 자녀 학자금을 연간 2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하고 두산 어린이집 무료 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복리후생 지원 대상에는 2‧3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거래 의존도가 높은 1차 협력업체까지 포함된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와 함께 사무실과 생산현장 등에서 환경미화, 경비 등의 업무를 하며 저임금을 받는 용역‧도급 근로자들에게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해 1인당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는 27~28일 이틀간 오후 6시부터 청와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KT 황창규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자산규모 순위 2위인 현대차를 비롯해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 등 자산 순위 짝수 그룹과 오뚜기가 참석한다. 28일에는 자산규모 1위인 삼성을 비롯해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 자산순위 홀수 그룹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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