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팀 공격 이끌어

[위클리오늘 한석준 기자] 박주영(27·셀타비고)이 펄펄 날며 발리슛을 선보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서 임대된 이후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박주영은 13일(한국시각)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2~2013시즌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8분까지 63분간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박주영은 이 경기에서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11분 터진 선제골 장면에서 박주영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박주영은 아크 왼쪽에서 치고 들어온 미카엘 크론델리의 왼발 크로스 당시 오프사이드 위치임을 눈치채고 슬쩍 발을 뺐고, 이로 인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마리오 베르메호에게 완벽한 찬스가 만들어졌다. 박주영의 재치있는 판단이 결국 선제골을 만들어 낸 셈이다.
박주영은 또 팀의 주포 이아고 아스파스와의 호흡도 완벽하게 연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은 셀타비고는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승리로 셀타비고는 19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인 16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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