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움 스튜디오 사진1>

[위클리오늘=이지현 청년기자] 빛움의 사진은 어딘가 특별하다. 공연장을 가면 무대만 찍는 것이 아닌 관객까지도,

야구장에 가면 경기가 끝난 후 청소를 하는 노동자들을 , 

공원에 가면 재빠르게 갈길을 가는 길고양이의 발동작을. 그것도 예전에 쓰던 ‘필름카메라’로. 

<빛움 스튜디오 사진2>

우리가 흔히 사진이라고 생각하면 접하는 의도된 사진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담는다. 

미래청에 입주하고 있는 ‘빛움’ 스튜디오에 찾아가보았다.

‘빛움’은 영상 또한 제작하고 있는 스튜디오지만, 사진에 촛점을 맞춰 취재했다.

 ▶ 빛움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빛움의 대표 황순규 입니다. ‘빛움’이란 ‘빛으로 움트다’의 약자이며, 

카메라가 빛을 사용하고, 마치 살아있는 생명과 같이 ‘움트다’의 표현을 쓰게 되었습니다. 

 ‘빛움’은 미래청 1인 기업입니다. 혼자 도맡아서 하지만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빛움 스튜디오 황순규 대표 캐리커쳐>

 ▶ 사회적 약자를 굉장히 사진에 많이 담으셨던데, 이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서 즉흥적으로 찍고싶을 때 찍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찍게되었네요. 그만큼 그들이 우리 사회에 흔히 볼 수 있다는 거겠죠."   

 ▶ 이 사진들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저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찍기보다는 그저 찍을 뿐이에요. 

의도나 그 사진들이 주는 메시지들은 감상자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답인거죠. (사진을 보고)연민이 생긴다면 그것은 제가 주는 메시지가 아닌 감상자가 가진 따듯한 마음이에요. 

저는 항상 제 3자의 입장으로 관여하지 않고 사진을 찍습니다." 

▶  우리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고, 그것을 우리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의문으로 주는 거군요 

이런 사진들이 ‘필름 카메라’로만 찍혀졌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네,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정을 할 수 있다,없다의 차이점이에요. 

디지털은 수정이 가능한 반면, 필름은 그렇지 못하죠. 

제가 추구하는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화질면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아요. 

보신 사진들은 하나의 필름카메라로만 찍어왔습니다."

 ▶  하나의 필름카메라‘만’ 사용하신건가요?

" 네, 10년전 일본여행에 가서 구매하게된 중고 필름카메라를 아직까지 쓰고있습니다.

이 녀석이(필름카메라) 사진을 시작 할 수 있게된 계기죠."

 ▶ 10년전 필름카메라가 사진의 시작이군요, 사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일단 ‘이녀석’ 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진기에요, 

정식으로 사진이라는 기술을 배우지는 않았어요. 

10년 전 이 사진기를 접하고 이리저리 해보면서 사진 기술을 익히게 되었어요.

그게 오히려 더 제가 사진에 빠지게 된 매력같아요. 

다른사람에게 카메라가 어떻다 저렇다 보다는 이 녀석을 1:1로 마주대할 수 있었죠

그래서 제게는 오래된 친구같아요. 계속 곁에 남아주는, "

<그가 오랫동안 써온 카메라>

 ▶ SDGs란 유엔에서 지정한 ‘지속가능한 16가지 발전들’을 의미합니다. 어떤 것을 실천하고 계시나요? 

" SDGs 몇번에 해당하는지는 모르지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종이컵 대신 텀블러 쓰기,

비닐봉지 적게쓰기,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고기 적게 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지구환경을 위해 고기를 적게 먹는게 아니라,  적게 먹다보니 몸이 가벼워지고 편해졌습니다.

그 후 공장식 축산이나 그로 인해 야기되는 지구온난화 등을 접하게 되었죠. 

또한 업무적으로는 필름카메라를 인화할 때 엄청난 약품이 들어가는데, 

이것을 대체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저는 환경을 돕기위해 쓰레기를 최소화 하자보다는, 쓰레기를 최소화 하다보니 환경이 도움이 되는구나 식이에요. 제가 살면서 실천할 수 있는 업무들은 최대한 실천하고자 합니다. 

지구의 일부인 우리가, 지구를 마음대로 훼손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취재 당시, ‘빛움’ 황순규 대표는 텀블러에 물을 담아왔다.

흔히 내미는 커피도 종이잔이 아닌 머그컵에 커피를 주었다. 

이런 지구를 위한 배려 하나하나가, 그의 사진에 영향을 준건 아닐까. 

네이버에 ‘빛움’을 검색하면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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