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마진 공개, 패밀리주주제도 도입....청년 창업 지원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가격 인상과 편법승계 의혹 등 ‘갑질’ 논란에 휩쌓였던 비비큐(BBQ)가 자율구매, 자체 공사를 수용하기로 하고 유통마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가맹점주들도 주주로 참여시킨다.
비비큐는 아울러 브랜드 사용료인 로열티 도입도 공식화했다.
제너시스 비비큐(회장 윤홍근)는 27일 비비큐 종로 관철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기조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분야 정책 방향을 전폭 수용한 ‘패밀리와 BBQ의 동행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9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동행방안’에는 그 동안 가맹사업 분야에서 가맹점주들이 제안했던 사안들이 포함됐다.
비비큐는 우선 닭고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소스·파우더 등 맛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품목을 최소화하고, 필수품목을 제외한 항목들을 가맹점들이 자율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매장 인테리어 시 가맹점주가 자체 공사를 가능하게 하고, 디자인 개발비·감리비 등을 현실화해 매장 환경에 대한 가맹점주의 자율성을 높였다.
비비큐는 과거 기업의 경영 정보로 분류돼 대외 공개가 제한됐던 유통 마진도 정부의 가맹사업 정보 공개의 방향이 정해지면 충분히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패밀리 주주제도’도 도입한다. 성장의 결과를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공유할 계획이다.
BBQ는 아울러 이번 ‘동행방안’에 로열티 제도의 도입을 담았다. 프랜차이즈의 기본 취지에 맞도록 사업모델 자체에 로열티를 도입하고,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가맹사업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비비큐는 가맹사업에 필요한 주요 정책을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협의, 의결하는 ‘패밀리-BBQ 동행위원회’를 9월중 설치해 판매가격, 구매가격, 광고·판촉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함께하기로 했다.
또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의 자율조정을 활성화하고 가맹점주들의 의견 수렴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를 통해 나눔 문화를 만들어 간다.
비비큐는 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절차를 통해 선정된 젊은이들이 성실하게 노력하면 일정기간 후 자신의 매장을 가질 수 있는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5개의 시범 점포를 운영하고, 결과에 따라 청년 창업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동행방안’에 담겨 있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8월 중에 발족될 TF를 통해 구체화된다.
비비큐 김태천 대표이사는 “가맹사업 분야의 거래 공정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BBQ도 이 부분에서 앞서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번 ‘동행방안’ 발표를 통해 정부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가맹사업 분야가 더욱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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